글로벌 증시 '쇼크'…코스피 향방은?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9.10.04 08:17

[개장전]미국 증시 급락 후 소폭 반등, 일본 2%대 추락…韓이익 지표 반등이 관건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증권시장이 하루 쉬는 사이 글로벌 증시는 '쇼크'에 빠졌다. 미국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연달아 최악을 기록한데 이어 무역전쟁 전선의 확장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졌기 때문이다. 관망세가 짙어진 국내 증시 역시 글로벌 증시 충격의 영향으로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94.42포인트(1.86%) 떨어진 2만6078.62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3.44포인트(1.56%) 하락 7785.25에 장을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887.61로 마감해 52.64포인트(1.79%) 내렸다.

미국 제조업 지수가 10년 만에 최악의 지표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이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와도 관세 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는 오는 18일부터 EU산 항공기과 농산물 등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EU가 에어버스 등 항공기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공정무역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과 유럽의 무역전쟁이 현실화한다면 글로벌 교역량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입은 세계 경제가 미-유럽 갈등으로 더 깊은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다. 지난 3일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01% 하락한 2만1341.74에 장을 마쳤다. 상해종합,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 아시아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 증시가 전날 반등하며 3거래일째 하락은 면했다는 것이다. 3일 다우지수와 나스닥, S&P 500은 1% 안팎 상승하며 하락폭을 다소 회복했다.

이날 미국의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52.6으로 전월(56.4) 대비 하락했지만, 연이은 경기 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전날 하루 쉰 덕에 급락은 면했지만 관망세는 더 짙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관건은 국내 경기 지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느냐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의 하락은 단기적으로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시킴으로써 외국인에게 불리한 수급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하는 등 매크로 지표와 이익 지표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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