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깜짝공개한 '접었다 폈다' 폴더블폰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19.10.03 16:16

MS, 360도 접히는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 깜짝 발표…샤오미 '미믹스 알파' 등 폼팩터 경쟁 치열

마이크로소프트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 /사진=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 ‘서피스’를 깜짝 선보였다. 2017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MS가 폴더블폰으로 화려한 재기에 나선다. MS의 가세로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360도로 접힌다…’서피스 듀오’ 공개=2일(현지시간) MS는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갖고 듀얼 스크린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를 공개했다. ‘서피스 듀오’는 화면 두 개가 탑재된 제품으로, 앞뒤 360도로 접을 수 있다. 올해 LG전자가 선보인 ‘LG 듀얼 스크린’과 같은 형태지만, 스마트폰 본체를 액세서리에 끼는 형태가 아닌 아예 일체형 제품으로 나온다.

제품은 두 개의 5.6인치 화면이 장착됐으며 완전히 펼치면 8.3인치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화면별로 동시에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으며, 한쪽 화면을 키보드나 게임 컨트롤러로 활용할 수 있다.

2017년 ‘윈도폰’ 사업을 접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했던 MS가 스마트폰 시장 다시 진출하게 됐다. 운영체제(OS)로 자사 ‘윈도’가 아닌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점도 주목된다. 서피스 듀오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 OS는 폴더블 제품에 최적화된 자사 OS ‘윈도 10X’를 기반으로 구글과 협력해 개발됐다. MS가 제공하는 업무 프로그램 경쟁력에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가 접목됐다. MS는 “서피스 듀오는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위한 제품”이라며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를 오가며 가능했던 일을 하나의 기기에서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LG V50S 씽큐와 듀얼 스크린. /사진=LG전자

◇새로운 폼팩터 주도권 잡아라…경쟁 치열=제조사 간 폼팩터 경쟁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출시 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미 갤럭시 폴드의 인기로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다. 제품은 240만 원이라는 고가에도 초기 예판 물량이 조기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가 4일부터 사전 판매할 ‘V50S 씽큐’는 전용 액서서리 ‘LG 듀얼스크린’을 기본 제공한다. ‘LG 듀얼 스크린’은 탈착식 디스플레이로 휴대전화 커버 형태로 돼 있어 스마트폰을 끼우면 한 스마트폰으로 2개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도록 해준다.

샤오미는 최근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 제품인 ‘미믹스 알파’를 선보였다. 카메라 모듈을 제외한 제품 앞뒷면을 비롯해 옆면까지 모두 화면으로 둘러싸인 형태다. 샤오미는 “미래 스마트폰의 모습”이라고 자신했다. 외관은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화웨이 ‘메이트X’와 유사하지만 폴더블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폼팩터를 새롭게 바꾼 초기 제품은 당장 수익 창출보단 기술 과시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중점을 뒀다고 봐야 한다”며 “지속적인 제품 출시와 사용성 개선으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한 제품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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