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나온 '정경심 변호인'…기자 질문에 "화이팅!"

머니투데이 이미호 최민경 기자 | 2019.10.02 11:43

[the L]이인걸 변호사, 2일 오전 30분간 머물고 돌아가…검찰 측과 정경심 소환 일정 조율 질문에 '묵묵부답'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사로 선임된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인인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이 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다녀갔다. 이 변호사는 그러나 정 교수의 검찰 소환에 대해서는 아무말 없이 약 30분 만에 검찰을 떠났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에 모습을 나타냈다. 정 교수의 검찰 출석을 기다리던 취재진들이 이 변호사에게 '정 교수가 소환됐냐'고 묻자 "모른다. 제가 어떻게 알겠냐"고 답했다. '정 교수 소환 일정에 대해 검찰 측과 일정을 조율했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이었다. 마지막 한 말씀만 해달라는 질문에는 "화이팅"이라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 변호사는 약 30분간 중앙지검 6층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 6층에는 특수 3부, 조사 2부 등이 있다. 이른바 '조국 사건' 수사는 특수 2부(고형곤 부장검사)에서 맡고 있는데 특수 2부는 11층에 있다.

이처럼 정 교수 변호인이 나타나면서 정 교수가 벌써 소환됐거나 소환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수사팀은 "특별히드릴 말씀이 없다"며 확인을 안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수사팀은 통상 피의자들이 서울중앙지검 현관 1층을 통해 들어 온 대로 정 교수 역시 원칙대로 공개소환을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급작스럽게 '비공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례에 비춰보면 취재진과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 등 다른 출입로를 통해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 수사공보준칙에는 공적 인물로 소환 사실이 알려져 언론에서 확인을 요청하거나 촬영 경쟁으로 인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공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검찰은 조 장관 부부의 딸과 아들은 각각 비공개로 소환한 바 있다. 검찰은 일부 비판이 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고민 끝에 직계비속인 자녀들을 비공개 소환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자녀들의 논문·인턴 의혹 등 입시 관련 의혹과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 여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왔다. 지난달 6일 딸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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