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아육대"… 씨름 보는 1020 왜?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 2019.10.01 10:15

기술씨름으로 변화, 유튜브 통해 젊은세대에도 어필…경기영상 조회수 155만 넘기도…씨름 오디션 예능도 제작

대한씨름협회가 5월28일 공개한 씨름 홍보 캠페인 영상/사진=대한씨름협회 유튜브 캡처


젊은이들에게 '비인기 종목'이었던 씨름이 유튜브를 통해 제2의 전성기에 도전하고 있다.

2018년 8월7일 유튜브에 올라간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단체전 결승-김원진vs황찬섭' 경기는 1일 기준 조회수 155만회를 도달했다. 누리꾼들은 "이 좋은 걸 할배들만 보고 있었네", "이게 그 유명한 조선시대 아육대?", "몰랐는데 나 씨름 좋아하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씨름 영상이 10~20대들에게 유튜브를 통해 어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인기가 많은 '금강급(90㎏ 이하)', '태백급(80㎏ 이하)' 등 경량급 선수들의 늘씬하면서 탄탄한 체격이 그 비결이다.


최근 씨름의 판은 '힘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변화해왔다. 2013년부터 백두급의 최대 체중이 160㎏에서 150㎏으로 낮춰졌고, 2017년부터 샅바를 잡을 수 있는 구간을 10㎝에서 15㎝로 늘렸다. 이로 인해 155만 조회수의 영상 속 김원진, 황찬섭 선수들처럼 체중이 상대적으로 덜 나가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대한씨름협회와 KBS가 협업한 젊은 씨름선수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나는 씨름선수다(가제)'가 방영 예정에 있어 씨름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대한씨름협회는 "아직 방영 시기는 미정이지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대한씨름협회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시작된 씨름의 제2전성기에 대해 "얼떨떨하다, 너무 좋다는 내부 반응이 많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씨름 예능 프로그램 기획된 것 같다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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