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마약 밀반입 "고개 숙여 사과"…홍정욱은 누구?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19.10.01 07:57

"못난 아버지로서 사과…다시 잘못 저지르지 않도록 가르치겠다"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딸이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다 공항세관에 적발된 가운데 홍 전 의원에게 관심이 쏠린다.

◇홍정욱 딸, 마약 밀반입하다 인천공항 세관 '적발…"못난 아버지로서 사과"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사진=사진공동취재단

30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홍 전 의원의 딸 홍모씨는 지난 27일 마약류인 대마와 LSD 등을 소지(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한 채 인천공항을 통과하려다 세관 검사에서 적발됐다.

딸 홍씨는 당시 대한항공을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카트리지형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외에 암페타민 일종인 애더럴 수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홍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그는 "제 아이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절감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아이가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글을 마쳤다.


◇#남궁원 아들 #7막 7장 #헤럴드 전 회장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사진=홍정욱 페이스북

1970년생인 홍 전 의원은 하버드 대학교와 스탠퍼드 대학교 법과대학원에서 법무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자신의 유학 시절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7막 7장'의 저자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졸업 이후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M&A(인수합병)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홍 전 의원은 2002년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인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8년부터는 한나라당 소속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병)으로 지내며 한때 서울시장 후보로 떠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2011년 19대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헤럴드와 유기농 식품업체 올가니카 경영에 매진해 왔다.

홍 전 의원은 지난 5월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를 보유한 미디어그룹 헤럴드 지분을 5%만 남기고 매각했다. 당시 정계 복귀를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또 홍 전 의원은 1970년대 활동했던 원로배우 남궁원(85, 홍경일)의 장남이다. 남궁원은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오랜 작품 활동으로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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