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개 대학 학생들 집행부가 모여 결성한 '전국대학생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는 3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촛불집회 집행부 측은 시국선언문에서 △조 장관 파면 △검찰 수사 개입 중단△문재인 대통령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집행부 측은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으로 인해 발생한 커다란 사회적 혼란과 국민적 분노에 대해 즉각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라"며 "조 장관은 스스로의 불의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 충실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법자 법무부장관을 임명한 인사권자는 지금 그 즉시 책임을 지고 조국 법무부장관을 파면시켜라"며 "철저하고 엄중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검찰에 그 어떠한 압력이나 개입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집행부는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첫 연합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집회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하여 청춘이여 조국을 개혁하라'는 주제다.
이들은 이날 오전 집회에서 발표할 입장문을 미리 공개하고 전국 대학생·대학원생·졸업생을 상대로 동의 서명을 구했다.
집행부는 조 장관과 문 대통령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편법을 쓰더라도 높은 자리에만 올라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결과주의를 봤다"며 "객관적인 의견은 무시하고 강행하는 독선적인 임명절차를 봤다"고 강조했다.
집행부는 "더 이상 우롱당하지 말고 일어나서 목소리를 내라"며 "모두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말 할지라도 우리는 끝까지 목소리를 낼테니 동참해달라"고 집회 참여를 촉구했다.
전국대학생연합 촛불집회 제안은 이달 19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캠퍼스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3개 대학 집행부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처음 나왔다.
집행부는 3개 대학 외에 부산대, 단국대 등 재학생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집행부는 서명모집 등을 통해 다른 대학과 연대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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