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30일 "매일매일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출근하고 있다"며 법무·검찰 개혁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8시10분쯤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늘은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2기가 출범하는 날"이라며 "법무·검찰 개혁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오늘 회의를 많이 지켜봐달라"고 했다.
이같은 조 장관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검찰수사에 대해 사실상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지난 28일 조 장관에 대한 검찰수사를 비판하고 검찰개혁을 지지하기 위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뒤 나온 첫 발언이었다.
앞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 도로에서 지난 28일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주최 측은 집회를 열기 전 경찰 측에 1만5000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신고했으나 이날 주최 측 추산 2백만명이 참여했다고 말했고 서울성모병원에서 서초역까지 반포대로 일대가 촛불로 가득찼다.
한편 이날 조 장관의 취임 후 '2호 지시'였던 제2기 법무·검찰 개혁위원회가 발족한다. 2기 개혁위는 전임 박상기 법무부 장관 시절 1년여간 활동한 1기 개혁위에 이어 검찰개혁 관련 정책과 권고안을 마련하게 된다.
앞선 위원회는 지난해 7월 활동을 종료하기까지 Δ법무부 탈검찰화 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Δ검찰 과거사 조사위원회 설치 Δ검·경 수사권 조정 Δ검찰 내 성폭력 전수조사 등 총 14차례 권고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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