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에 올해 4분기 국제유가 전망치가 배럴당 5~6달러씩 상승했다.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대부분 주요 전망기관들은 이번 피격사건으로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는 소폭 상승하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그 효과가 사라지면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시설 2곳은 무인기 추정 물체에 피격 당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사건 이전 배럴당 60달러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사건 직후(16일) 10% 이상 상승했다. 이후 두바이유 가격은 60달러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4일에는 62.9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주요기관의 국제유가 전망치도 달라졌다.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66달러(8월전망)에서 71달러로 올렸다. 옥스포드경제연구소(OEF)는 59달러에서 65달러로 인상했다.
두 기관 모두 드론테러로 5~6달러 수준의 가격인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 여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 등 비OPEC 국가들의 공급능력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두 기관은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각각 65달러, 63달러로 수정했다. 이전 전망에 비해 1달러씩 올른 가격이다.
한은은 "향후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무역협상 향방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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