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유엔, 대북제재 완화 고려해야"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9.09.28 10:19

美 겨냥 "무역분쟁 전세계 산업 흔들어"…전세계 경기침체 가능성 경고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두고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유엔 대북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7일(현지시간)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고 한반도의 새로운 발전을 고려해 유엔이 대북제재 결의안의 가역조항(rollback terms) 거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왕 위원의 대북제재 완화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미간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거부하고 있는 미국을 향한 메시지란 설명이다.

이날 왕 위원의 연설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거명하진 않았으나, 무역전쟁이 전세계를 경기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의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벽(무역장벽)을 쌓는 것으로는 전세계적인 어려움을 풀 수 없을 것"이라며 "누군가가 자신의 문제를 풀기 위해 다른 이들을 탓하는 것 역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다. 대공황의 교훈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와 무역분쟁 도발은 전세계 산업과 공급망을 흔들고 다자무역체제의 기반과 전세계 경제와 무역질서의 기반을 흔든다"며 "이는 심지어 전세계를 경기침체에 빠트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왕 위원은 미국이 최근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국제무기 통제 과정에서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무기거래조약' 가입을 위해 국내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2. 2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3. 3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4. 4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
  5. 5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