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 검찰총장 "바이든 아들 위법 없었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09.27 15:29

트럼프측과 수차례 만남 가졌던 우크라 전 검찰총장 "바이든 아들 위법행위 없었다" 인터뷰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적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수사 외압을 가했다는 스캔들이 커지는 가운데 당사자 중 한명인 전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입을 열었다.

26일(현지시간) 유리 루첸코 전 검찰총장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법의 관점에선 어떠한 위법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까지 몰고간 이번 의혹은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가 발단이 됐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원조를 대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비리를 조사해달라고 압박했다고 알려졌다.

바이든 부통령은 2016년 재임 중 우크라이나 정권 개혁을 지원하면서 당시 검찰총장 해임도 압박했는데, 이것이 자신의 아들인 헌터가 재직 중인 에너지 기업을 검찰이 수사했기 때문이라고 트럼프측은 주장한다. 실제 당시 검찰총장은 해임됐고, 후임으로 루첸코 전 총장이 부임했다.

루첸코 전 총장은 문제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가 부팸 혐의로 조사를 받은것은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 오기 2년 전에 발생한 부리스마 비리 혐의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했다.


루첸코 전 총장의 이러한 주장은 그가 재임 중이던 지난 5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입장과 동일한 주장이다. 그는 올초만 해도 바이든에게 혐의가 있다고 믿었으나 왜 갑자기 입장을 바꿨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미 악시오스(Axios)는 루첸코 전 총장의 지난 5월 발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개인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를 통해 바이든 수사를 계속할 것을 압박했고, 이 과정에서 루첸코와 줄리아니의 만남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루첸코 전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간 통화에서도 언급됐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첸코 총장을 칭찬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그를 계속 유임시킬 것을 권했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루첸코 전 총장은 지난달 사임했다.

루첸코 전 총장은 줄리아니 변호사와의 만남에 대해선 "막내 아들과 뉴욕으로 휴가를 갔고, 줄리아니를 만났다"고 하면서 "오랜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이는 정보 교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루첸코 전 총장은 지난 2월 중순에도 유럽에서 줄리아니를 만나는 등 총 4차례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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