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母 "착한아들, 그런 일 할 아이 아냐"…화성연쇄살인은 부인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19.09.25 23:05

"걔가 그랬다면 왜 눈치 못챘겠나…절대 그럴 애 아냐"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의 어머니 김모씨(75)가 이춘재가 처제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전처가 가출해서 순간적으로 홧김에 저지른 죄인 것 같다"고 25일 말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절대 (이춘재가 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씨는 이날 MBC '실화탐사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1991년 7월 이춘재는 같은 직장에 다니던 여성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경기도 화성에서 충북 청주로 거주지를 옮겼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아내는 집을 나갔고 이춘재는 처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했다. 1994년 이춘재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이후 경찰은 화성 연쇄살인 5, 7, 9차 사건에서 검출된 용의자의 DNA가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춘재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30여년 만에 조사를 재개했다.


그러나 어머니 김씨는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춘재에 대해 "회사 다니고 군대도 잘 다녀왔다"며 "착한 아들이라 그런 일을 벌일 아이가 아니다. 걔가 (화성연쇄살인사건) 그랬다면 왜 눈치를 못챘겠나. 나는 절대 아니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나 1995년 당시 법원 판결문은 이춘재를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판결문에 이춘재는 화가나면 부모도 말리지 못하고 아이와 아내를 심하게 구타했다고 적혀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춘재의 얼굴도 공개됐다. 이마가 넓고 갸름한 얼굴에 뾰죡한 턱 등은 30년전 그려진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몽타주와 유사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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