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여전히 불안'…주식 직접투자도 안해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9.10.06 18:33

[주식형 펀드의 몰락]⑤위험자산 기피현상...코스피 거래대금 급감

편집자주 | 2000년대 중반 대표 재테크수단으로 각광받았던 주식형펀드 시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수익률 부진과 각종 악재에 공모펀드 뿐 아니라 사모펀드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펀드 운용성과 부진, 투자자 이탈의 악순환을 끊어 낼 방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형펀드는 물론, 주식 직접투자도 급격히 줄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로 야기된 시장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예 위험자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전체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상반기 9조4300억원에서 8월 들어 8조6600억원 규모로 줄었다.

특히 대형 우량주들이 모인 코스피 시장 부진이 눈에 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조5500억원에서 1분기 5조3800억원, 2분기 5조1400억원으로, 올해 8월에는 4조6600억원 규모로 급격히 감소했다. 거래량도 적다. 올 들어(지난달 4일 기준)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4억6600만주를 기록해 코스닥 시장(7억9000만주)보다 70% 적었다.

이는 우량주 주가를 뒷받침해야 할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574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37.1% 감소했다. 3분기도 어렵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129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줄어든 23조9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증권사들은 투자자 발길을 주식시장으로 돌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증권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면 시가 1200만원에 달하는 1비트코인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NH투자증권 모바일증권 채널인 '나무'는 신규계좌 개설 고객이 모바일 앱에서 NH투자증권 계좌와 잔고 동기화를 실시하면 무작위로 비트코인이나 주식 1주를 제공하는 '럭키박스' 이벤트를 12월20일까지 진행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주식경매 이벤트인 '쏙쏙 주식경매'를 진행 중이다. 국내외 주요 기업 주식을 매물로 내놓고 경매에 부쳐, 낙찰자에게는 전날 종가에서 낙찰가를 차감한 만큼 투자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증시에 개인투자자 발길이 뜸해지면서 신용대출도 급감하자 대출 이율을 낮추는 곳도 등장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초 다이렉트 계좌 신규 고객 또는 대출 이용 내역이 없는 고객에게 신용융자, 담보대출, 매도담보대출 모두 연3.9%를 적용 받을 수 있는 이자율 쿠폰을 제공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주식으로 돈 벌어본 경험이 적어 점차 시장을 외면하고 있다"며 "시장 펀더멘털이 회복되고 증시에 대한 믿음이 생겨야 투자자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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