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사이언스 "나노젠 회장 부부 100억 납입 완료…신뢰 바탕 협업 기대"

정희영 MTN기자 | 2019.09.23 16:37


넥스트사이언스(대표 이을규)가 베트남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나노젠의 호난 회장으로부터의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바이오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서 넥스트사이언스와 나노젠 간의 협력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베트남의 나노젠 호난 회장 부부의 유상증자 납입이 23일 완료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넥스트사이언스의 유상증자 공시 후 8개월 만에 대금 납입이 완료됐다. 그동안 회사는 4차례 납입일을 연기하는 공시를 냈다.

베트남 나노젠의 신동민 부사장(CFO)은 "이번 증자 참여는 호난회장 부부의 개인 투자 성격이었고, 베트남 국적의 개인이 베트남 이외의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라 베트남 정부의 승인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보니 다른 일반법인의 투자 건에 비해 승인 기간이 훨씬 더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눈여겨 볼 점은 호난 회장 부부의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6,360원이라는 점이다. 전일 종가가 4,760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약 34%나 높은 가격이다.

당초 호난 회장이 넥스트사이언스 증자 참여를 공시할 때인 올 1월16일의 주가를 반영해 유상증자 가격이 결정됐으나 이후 베트남에서의 외국기업 투자에 대한 규제와 송금의 문제로 수차례 납입을 연기하는 사이 넥스트사이언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호난 회장은 유상증자 납입을 이행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안다"며 "현지 사정으로 다소 지연되기는 했으나 발행가와 무관하게 약속을 이행했다는 점에서 양사간 신뢰와 시너지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젠의 신 부사장(CFO)도 "그동안 넥스트사이언스의 주가 하락으로 결과적으로는 상당한 할증 형태가 됐으나 넥스트사이언스 및 단디바이오와의 협업과 향후 나노젠의 한국 증시 상장을 감안할 때, 신뢰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호난 회장의 결단에 따라 납입을 이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나노젠과 향후 자회사인 단디바이오와의 공동연구, 콤부차 동남아 지역 유통, Elevar(구 LSKB)와의 L/O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통해 더욱 더 굳건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최근 단디바이오의 항암면역치료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논문이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고, 중국의 대형 제약회사와 패혈증치료제에 대한 임상 및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나노젠은 미국의 제약업계에 근무하던 호난회장이 귀국하여 1997년에 설립한 베트남의 바이오 기업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베트남의 유망 바이오 기업이다.

지난 2012년에 간염치료제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5%(450만명)에 달하던 베트남 국민의 간염 보균율을 크게 낮추면서 국민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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