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조선업 고용…직업훈련 지원으로 뒷받침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9.09.23 10:00

동남권 조선‧기계‧철강 채용박람회 개최…내년 '기업 수요 맞춤형 훈련'에 439억원 투입

대우조선해양이 28일 동시 명명한 '쇄빙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4척.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뉴스1

고용노동부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23일 울산 달동 한국방송공사(KBS) 울산홀에서 '동남권 조선·기계·철강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최근 조선업의 고용 회복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오랜 불황을 겪어 왔던 한국 조선업은 최근 4개월 연속 수주량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업황 회복 분위기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조선업 분야 인력도 지난 4월 39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한 후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박람회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기계·철강 분야 9개 공동훈련센터와 동형이엔지, 미래테크 등 9개 협약기업이 참여한다. 대기업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 종사자‧채용예정자에게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는 공동훈련센터는 올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1560명의 훈련생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축사에 나선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직업훈련과 인력양성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약속했다. 고용부는 올해 훈련비 지원에 예산 160억원을 집행하고, 특별고용지원업종인 조선업종 훈련에 참여하는 청년에게 훈련수당을 월 40만원으로 2배 인상해 지급하고 있다. 정부 전체 직업훈련 분야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약 17% 늘어난 2조3000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이 장관은 "질적인 혁신을 병행해 기업의 수요와 요구가 훈련내용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 컨소시엄 훈련 기반 '기업 수요 맞춤형 훈련' 사업에 439억원을 투입한다. 공동훈련센터 중 성과가 검증된 기관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에 필요한 훈련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또 정부는 공동훈련센터 30여개소를 지정해 실제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채용박람회를 계기로 조선업 회복에 맞춰 인력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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