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라드 "불황 금리 더 내려야…나중에 다시 올려도 돼"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09.20 22:50

"인플레이션 추가 하락과 하방 위험 대비 보험 성격"
로젠그렌 "대가 따른다…가계·기업 레버리지 높아질수"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반대표를 던진 통화정책위원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에 대해 "미국 제조업이 이미 불황에 직면해있고, 전반적인 성장세도 둔화될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이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추가 하락과 경기 둔화에 따른 하방 위험 고조에 대비한 보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방 위험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지금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나중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신중한 위험 관리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에 통화부양정책은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노동시장이 이미 타이트한 상황(낮은 실업률)에서 추가적인 통화부양정책은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위험 자산의 가격을 더 부풀리고 가계와 기업이 레버리지를 더 늘리도록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역 및 지정학적 우려와 같은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데는 대가가 따른다(not costless)"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17~18일 양일 간 열린 FOMC에서 찬성 7표 반대 3표로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p) 내렸다. 그러나 당시 불라드 총재는 0.5%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로젠그렌 총재는 금리를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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