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일째 올랐지만…전문가들 "추세적 상승은 아니다"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9.09.20 16:06

[내일의 전략]코스피 지수 지난 3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랠리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지수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90선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랠리인데,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등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7포인트(0.54%) 오른 2091.52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15억원, 43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10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3.36포인트(0.52%) 오른 649.0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3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9억원, 2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을 포함해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29일부터 4월1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약 5개월 만의 최장 상승행진이다. 지난달 초 이후 하락분은 모두 만회한 모양새다.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의 상승,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하, 상장사 EPS(주당순이익)의 하향 조정 마무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주가지수는 8월 급락분을 거의 되돌렸고, 신흥국 주가지수도 낙폭의 9부능선까지 회복했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크게 후퇴해 미국 국채 30년 금리는 2.2%대까지 반등했으며, 국채 10년 금리는 단기 저점 대비 30bp 넘게 올라 1.8% 내외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승세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OECD 는 '중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 에서2.1%로 하향조정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0.7%포인트 하향할 정도로 매크로 상황이 어렵고 기업 실적부진도 부담"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불안한 펀더멘털을 정책기대감으로 극복 중이라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반등에도 기업이익 추정치 회복이 더딘 탓에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1배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낄만한 수준으로 수출 등 실물지표 개선 확인 전이라는 점에서 지수 상단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실적하향 마무리 국면에 정책기대감을 감안하면 10월 초부터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까지는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며 "반도체를 포함한 시클리컬 업종(정책기대), 중국 내수부양 의지에 따른 중국소비주, 저금리 수혜인 배당주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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