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는 주최추산 200여명이 모여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제4차 집회를 열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달 23, 28일과 이달 6일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었다.
4차 집행부는 재학생·졸업생 인증을 했던 앞선 집회와 달리 일반인도 참여하도록 개방했다. 집행부는 "다음 집회부터는 다른 대학과 함께 할 수도 있다. 함께 연대하자는 의미로 일반인에게도 집회를 개방했다"고 밝혔다.
4차 집회를 제시한 문과대 이아람씨(06학번)는 "지난 한 달 동안 총 3차례 집회가 있었지만 고려대 인재발굴처(입학처)는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며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의 목소리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씨는 "이 문제는 우리 학교에서 시작된 만큼 매듭을 짓고 넘어가야 한다"며 "조씨의 입학취소 뿐 아니라 조 장관의 사퇴까지 주장하는 집회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집행부는 성명서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위선으로 가득 찬 조 장관이 하는 말은 더는 신뢰할 수 없다"며 "검찰 조사와 연루된 조 장관의 손에 대한민국의 법과 검찰의 정의로움을 맡길 수 없다"고 규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손에 '부정입학 즉시취소', '조로남불', '조국 아웃(OUT)' 등 피켓을 들고 "사기 입학 취소하라", "고려대학교 입학처는 각성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본관을 향해 행진했다. 집행부는 본관에 들어가 총장 측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비슷한 시각 연세대에서도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첫 집회가 열렸다. 주최추산 250여명이 참석해 연세대 백양로에 촛불을 밝혔다.
집행부는 "과거 자신이 발언한 기준과 소신, 원리원칙도 어기고 엄중해야 하는 청문회에서 한 말도 일부 사실이 아니었다"며 "검찰개혁의 당위성도 무책임하게 저버릴까 염려된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당신은 사퇴하기 위해 임명된 사람. 지금도 그 압박 받고 있지요", "잘못한 것은 잘못 한대로 벌을 받으면 되죠…(중략)…후회없이 사퇴하겠다 말해요" 등 대중가요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날 저녁 8시부터는 서울대 학생들도 4차 촛불집회를 진행 중이다. 서울대 집회도 고려대,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2·3차 집회를 주최한 총학생회 대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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