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연속 오른 코스피, 미중 실무협상 기대감↑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9.09.19 16:21

[내일의전략]"펀더멘탈 회복 없이 2080~2100이 단기 고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가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208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208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5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외국인은 2거래일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모두 매수 스탠스를 취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이날부터 실무협상에 나서면서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시장의 기대치가 '빅딜' 보다 '스몰딜'로 낮아진 상황도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9.62포인트(0.46%) 오른 2080.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1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8억원, 98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2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77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654억원 순매수다.

코스피에선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에서 281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650선을 넘어섰지만 오후 하락 전환한 이후 0.59포인트(0.09%) 오른 645.71에 마감했다. 개인은 28억원, 외국인이 9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99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2180~2100선이 단기 고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거나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낙폭 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관련 대형주 상승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2100선은 PER(주가수익비율) 고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주식시장의 반등 원인이 미중 대화, 노딜 브렉시트 연기 등에 따른 안도랠리라면 2100선 안착을 위해 펀더멘탈 개선이 필요하다"며 "수출 등 실물지표 회복의 전제조건은 미중 무역협상"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 IT 대형주들의 차별적 강세가 두드러진다"며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지수 상승 효과가 9포인트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증시 상승세는 미국까지 유동성 확대에 가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이라며 "12개월 선행 순이익 기준 PER 11배에 달하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 한국 GDP 성장률 2% 수성에 대한 불안감 등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4. 4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5. 5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