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일국장급협의…유엔총회 외교장관회담 조율(상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9.09.19 15:25

[the300]다음주 뉴욕서 강경화·모테기 첫 회담 추진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20일 타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신임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협의를 연다. 다음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외교장관회담을 열기 위한 일정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외교부는 20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한일 국장이 "양국간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이번 국장급협의는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직후 열렸던 지난달 29일 협의 후 약 3주만에 열리는 것으로, 일본 국장 교체 후 첫 국장간 회동이기도 하다.

김정한 국장은 이날 오후 출국해 20일 오전 타키자키 국장과 상견례 겸 첫 국장급협의를 가진 뒤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처음 만나는 자리인만큼 인사도 하고 상호관심사에 대해 점검하고 협의할 것"이라 전했다.

무엇보다 다음주 한일외교장관의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장급협의에선 한일외교장관회담 일정 조율 등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일본 카운터파트는 고노 다로 전 외무상이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으로 교체됐다. 이번달 뉴욕에서 만남이 성사되면 강 장관과 새 일본 외무상과의 첫 대면이 된다.


다음주 한일외교장관회담이 성사된다면 강제징용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한일간 외교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측이 여전히 평행선을 좁히고 있지 못하는 상황인만큼 구체적인 진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테기 외무상은 19일자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국제법 위반 상태를 하루빨리 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다음주 유엔총회 기간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해 약 6~7개 국가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본격적인 양자회담은 현지시간 25일 오전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정이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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