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시장도 '안정성'이 최고…빛나는 레포펀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9.09.20 03:29

[재테크]우량채권에 투자…7월 변동성 장에서도 플러스 수익률

변동성 장세 속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안정성을 추구하는 레포(Repo)펀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헤지펀드는 시장과 무관한 절대 수익을 추구하지만 대외변수로 인해 증시가 출렁이면서 일부 악영향을 받았고, 이에 단기 채권펀드인 레포펀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일 NH투자증권이 발간한 '이달의 헤지펀드'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8월말 기준 34조9000억원이고, 이중 레포펀드 설정액은 9조7000억원이다. 지난 6월말 9조5500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레포펀드는 채권에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투자법을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현물로 채권을 매도(매수)함과 동시에 사전에 정한 기일에 채권을 환매수(환매도)하는 환매조건부채권매매계약을 활용해 수익률을 높인다.

레포펀드는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덕분에 증시가 크게 하락했던 지난 7월에도 선방했다. 지난 7월 한달 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4.98%, 8.74% 떨어졌고 이 영향을 받아 한국형 헤지펀드도 월간 -0.94%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레포펀드는 플러스를 냈다.

레포펀드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포펀드 중 설정액이 4300억원에 달해 규모가 가장 큰 '교보증권 Royal-Class(로얄클래스) 채권솔루션 전문사모펀드 U-2호'는 올해 수익률 4.80%(18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채권투자SafeR1Y전문투자형사모펀드4호 제1종'은 올해 수익률 1.37%를 기록 중이고,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 채권상대가치 전문투자형사모펀드1호'도 같은 기간 2.46%를 나타냈다.


이외 '교보증권 Royal-Class 레포Plus 채권투자형 1Y 전문사모펀드 P-8호'는 1.92%,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펀드제6호'는 1.30%,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5호'는 2.41%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수익률이 높은 레포펀드는 'IBK투자증권 K-스마트 인컴플러스 전문투자형사모증권펀드 제1호'로, 해당 기간 17.86%를 기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베스트챔피언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제1호'는 지난 6월말 설정돼 아직 설정액은 57억원에 불과하지만, 수익률은 9.95%로 뛰어났다. 지난해 설정된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 채권투자 3Y 전문투자형사모펀드1호'도 올해 수익률 7.51%로 높은 성과를 냈다.

이외 '교보증권 로얄클래스 미국 중소상공인 담보대출 전문사모펀드 제1호'는 같은 기간 7.26%를 나타냈고 '교보증권 로얄클래스 글로벌S 전문사모펀드 제1호'는 6.76%, '신한금융투자핀허브(Fin.Hub)부동산전문투자형사모펀드제2호'는 5.21%를 기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증시 조정국면 속 전체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05%였는데 레포펀드를 제외하면 0.02%를 기록해 레포펀드 수익률이 뛰어났다"며 "레포펀드는 순자산 기준 점유율도 28.5%로 가장 높아 헤지펀드 시장에서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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