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린덴·LMR 대차거래 성공, 유통물량 증가 와 주가방어 기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9.09.19 13:38

6000만불 CB 발행으로 제주 드림타워 복립리조트 개관준비 박차

롯데관광개발은 19일 세계적인 투자기관 린덴 어드바이저스(Linden Advisors)와 LMR 파트너스(LMR Partners)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자사 주식 300여만주를 시장에서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번 블록딜은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헤징 차원의 거래다.

CGS-CIMB증권 서울사무소가 중개한 블록딜을 통해 두 회사는 롯데관광개발 자회사 동화투자개발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주식(전체 상장 주식 대비 4.9%)을 빌려 매도했다. 매매가는 지난 17일 종가(1만2650원) 대비 7%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린덴 어드바이저스와 LMR 파트너스는 지난 10일 롯데관광개발이 빌행한 미화 6000만달러(한화 약 715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를 전량 인수한 투자자들이다. 롯데관광개발은 CB 발행으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관 준비에 필요한 개발 자금을 모두 확보했다.

린덴 어드바이저스와 LMR 파트너스는 CB를 인수하면서 시장중립(Market Neutral) 전략 구사를 위한 헤지 차원에서 롯데관광개발 주주인 동화투자개발에 직접 대차해 매도했다.

이번 매매 전략은 국내에선 다소 낯설지만 CB 발행 시 해외에서는 드물지 않은 것으로 델타 플레이스먼트(Delta Placement) 매매라고 불린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 시에도 활용됐다.


이 같은 헤징 거래는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가 하락 시 주가방어 역할을 하는데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주가가 하락할 때 매도주체가 공매도 포지션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블록딜로 주식 유통물량이 늘어나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 회사 총 발행주식은 6900만주나 되지만, 하루 평균 거래량은 10만주에 내외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관광개발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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