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 2번째로 '강체 전차선' 개발…국산화 성공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9.09.19 11:08

고속철 터널공사 비용 15% 절감 효과…열차운행 중단 사고도 감소 기대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은 고속철도용 '강체 전차선(Rigid Bar)' 국산화해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강체 전차선은 구리 전차선이 아닌 알루미늄 바 형태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전차선을 지지하기 위한 설비들이 필요 없어 터널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

강체 전차선 사용시 고속철의 터널공사 비용을 15% 이상 낮출 수 있다. 또 기존 전차선처럼 단선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유지보수도 거의 필요 없다.

LS전선의 강체 전차선 개발은 스위스에 이어 세계 2번째다. 지하철용 저속 제품은 2013년 LS전선이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시속 250km급 고속용은 지난해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스위스 제품이 사용되는 등 전량 수입해왔다.

LS전선은 2014년부터 국토교통부 국책 과제를 통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시설공단, 철도 기자재 업체인 평일, 디투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이번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인호 LS전선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전세계적으로 철도가 고속화, 장거리화 되고 GTX와 같은 광역급행철도가 늘면서 강체 전차선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국내 상용화 실적을 토대로 해외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지하 및 터널 구간의 고속화가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며 "국내 자체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 전차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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