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옷입으면 안돼" 화성연쇄살인으로 소환된 괴담들

머니투데이 정단비 인턴 | 2019.09.19 08:10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살인의 추억' 계기로 여러 괴담 퍼져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 /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제공
18일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3년만에 확인되면서 용의자에 대한 관심과 함께 공포스러운 사건 자체에 대한 괴담도 소환되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강간·살해돼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엽기적' 연쇄살인사건이다.

연쇄살인범 검거를 위해 연인원 205만명의 경찰이 동원됐고 3000명의 용의자가 조사를 받았지만 사건의 범인은 끝내 붙잡히지 않았다.

범인이 잡히지 않으면서 괴담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유명한 괴담 중 하나는 '비가 오늘 날에는 밖에 나가면 안된다'는 말이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만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도 비가 오는 날 사건이 진행된다. 하지만 실제 비가 오는 날 발생한 화성살인 사건은 10건 중 2건 뿐이었다.

'빨간 옷을 입으면 안된다'며 해당 색깔 옷을 입으면 살인범죄의 피해자가 되기 쉽다는 소문도 유명했다. 역시 실제 빨간 옷을 입은 피해자는 1명으로 알려졌다.


범인이 B형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화성에 사는 B형 남자는 조심해야한다'는 말도 돌았다. '화성에 가면 안된다'는 말로 화성에 '살인의 도시'라는 오명이 씌워지기도 했다.

화성연쇄살인 용의자들의 상당수가 사망하자 '화성괴담'은 더욱 퍼졌다. 9차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차 씨(38)는 1990년 3월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병점역 철길에서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1991년 4월에는 10차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받던 장 씨(32)는 아파트 4층 옥상에서 투신 자살했다. 또 9차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장 검증까지 했던 19세 청년은 1997년 암으로 사망했다. 7차 사건 용의자 박 씨 역시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된 뒤 아버지의 무덤 근처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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