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달시장 매출 1위…비결은 '녹색인증'"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9.09.23 05:00

[녹색인증 10주년]선일일렉콤 녹색기술 등 18건 인증… "제품 우수성 인정 받아 판로 개척에 큰 도움"

선일일렉콤이 개발해 2014년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점등 온·오프 스위치형 디밍시스템' 자료 사진./사진제공=선일일렉콤

경북 영주에 위치한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 선일일렉콤은 2013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점등 온·오프 스위치형 디밍시스템'을 개발했다. 별도 장치 없이 컨버터만 교체하면 기존 전원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 것 만으로도 밝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버려지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 기술로 꼽힌다.

일반 소비자와 기업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해 왔던 이 회사는 신기술을 무기로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능한 조달시장에 새로 도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내 조명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던 상황,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 당시 나온 아이디어가 '녹색인증'이었다. 정부가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보증하고 조달시장 가점 부여 등 혜택을 주는 제도를 활용해 새 시장에 진출해보자는 취지였다.

2014년 10월 에너지 절약 효과를 인정 받아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한 선일일렉콤은 이를 발판으로 조달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달청의 다수 공급자 계약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선정 과정에서 가점을 챙겼다.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인정받아 공공기관 납품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녹색인증 취득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품질인증·고효율기자재인증 등 친환경 기술 관련 다양한 인증을 받는 데도 성공했다.

그 결과 2016년에 시작된 관련 사업 매출은 2년 만인 지난해 10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LED 조명 조달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조성화 선일일렉콤 품질보증팀 과장은 "중국산 등 값싼 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녹색인증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수요기관들로부터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조달시장 진출과 판로 개척에 녹색인증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선일일렉콤은 앞으로도 녹색인증 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꾸준한 인증 취득을 통해 9월 현재 녹색기술 4건, 녹색기술제품확인 14건을 보유 중이다. 조 과장은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많은 투자와 함께 제품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녹색인증 취득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0년 4월 시작된 녹색인증제도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9개 부처와 11개 평가기관이 공동운영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제도운영을 전담하면서 10년간 △녹색기술 △녹색기술제품 △녹색전문기업 △녹색사업의 분야에서 총 9387건의 신청을 받아 5530건의 인증을 발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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