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침체 예상" 美펀드매니저 비율 10년 새 최고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19.09.18 14:27

뱅크오브아메리카, 6~12일 설문조사
38%가 전망…64% "금리역전은 침체 의미 아냐"
美 0.5%P 금리인하보다 獨 재정지출 확대 선호

/사진=AFP


미국에서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내년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한 비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들은 미국의 대폭 금리인하보다 독일의 부양책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이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펀드매니저 235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조사한 것으로, 이들이 다루는 투자액은 총 6830억달러(811조원)에 이른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는 응답은 38%를 차지해 2009년 8월 이후 꼭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달 전 조사에서는 같은 응답이 34%였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침체가 없을 것으로 본 펀드매니저들이 59%로 더 많았다. 또한 64%는 최근 나타난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2년물 미국국채 금리가 10년물보다 높아진 것)을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하지 않았다.

이들이 자산 가치를 불리는 데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꼽은 것은 역시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미중 무역전쟁(40%)이었다. 하지만 펀드매니저 38%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상황이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라며 해결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선거 이전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는 전망은 30%였다.


펀드매니저들은 6개월 내 자신들이 다루는 위험자산에 도움될 수 있는 경제정책으로 독일의 재정 지출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미국의 금리 0.5%포인트 인하, 중국의 인프라 투자보다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은 지난 2분기 연환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4%를 기록한 데다, 산업생산 지표도 6월(전월비 1.1% 감소)과 7월(0.6% 감소)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여 경기침체 우려를 낳고 있다. 독일정부는 재정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부양책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다. 지난 12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불황 우려가 이전보다는 커졌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재정을 활용할 것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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