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프리미어 준비해야죠" 양현종, 타이틀 보다 태극마크! [오!쎈 현장]

OSEN 제공 | 2019.09.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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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프리미어 대회 잘 준비하겠다".


KIA타이거즈  좌완 양현종(31)이 유종의미를 거두었다. 지난 17일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시즌 마지막으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2사1루에서 양의지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으나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시즌 17승 사냥은 실패했으나 팀의 3-2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ERA) 2.29를 기록,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타이틀 수성은 불투명하다. 2위 두산의 조쉬 린드블럼(2.36)이 2경기 등판할 수 있다. 양현종은 "나도 사람인지라 타이틀 욕심이 난다. 이제는 린드블럼을 상대하는 타자들을 응원하겠다"며 농담을 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양현종이 추가 등판을 포기하고 시즌을 마감한 이유였다. KIA는 8경기가 남아 있다. 충분히 1경기 정도는 더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다. 린드블럼과 마지막까지 타이틀 경쟁을 벌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은 자신의 목표를 모두 이루었다. 좌완 최초로 5년 연속 180이닝을 달성했다. KBO 출범 이후 내노라하는 좌완투수들이 많았지만 5년 연속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며 18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자신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부상없이 자기관리를 잘했다는 훈장이나 다름없다. 데뷔 이후 최저 ERA 기록을 세웠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 대회 대비였다. 양현종은 SK와이번스 김광현과 함께 한국대표팀의 원투펀치로 정상을 수성하는 임무를 받았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도 한국을 찾아 주요 선수들을 점검하면서 "양현종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그만큼 데뷔 처음으로 세계대회의 간판 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활약했으나 역대 세계대회에서는 에이스로 나서지 못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4강과 준우승을 이룬 WBC 1~2회 대회는 TV로 지켜봤다. 2017년 4회 WBC 대회에 처음으로 뽑혔으나 예선 3차전에서 선발등판해 3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고 팀도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2015년 프리미어 1회 대회도 발탁되지 못했다.  


이번 프리미어 대회는 한일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 지대하다. 최근 대투수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만큼 세계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한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도 면담에서 "이번 시즌 많이 던졌고 중요한 프리미어 대회가 있으니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시즌 조기 마감을 주문했다. 양현종도 중요성을 알고 받아들였다. 대투수 양현종이 프리미어를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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