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깜짝 고용지표가 가짜뉴스?…지나친 말"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9.09.17 19:25

홍남기 부총리, "3040 중요하지만, 고령화 감안시 노인일자리도 소홀할 수 없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2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일각에서 8월 고용통계가 노인일자리, 단시간 일자리로 채워진 가짜뉴스라고 하는데 참으로 지나친 말"이라며 "30~40대 일자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으나 고령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노인 일자리 하나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월 고용동향에 대한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8월 부진했던 고용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8월 취업자 증감이 3000명으로 지독히 어려웠다면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는 45만2000명으로 8월 기준으로 2014년 이후 최고수준"이라며 "어찌 통계가 거짓을 말하랴"고 했다.

이어 "지난날 지독히 어려웠던 고용상황에 혹독한 비판이 있었다면 기저효과를 차치하더라도 기대이상으로 개선된 깜짝 고용모습에 대해 좀 긍정적으로 봐주는 관점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 증가폭은 상반기 평균인 20만7000명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5만2000명을 기록했다. 2017년 3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전년대비 0.5%포인트(p) 올랐다. 8월 기준으로 1997년 이후 최대다. 15~64세 고용률은 67%로 역대 최고다. 실업률은 3%로 전년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8월 기준으로 6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인구구조 변화를 함께 살필 필요성도 크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8월 고용통계를 보면 15~29세 인구는 8만1000명 줄었는데 취업자수는 6만3000명이 증가했고 60세 이상 인구는 55만6000명 늘었는데 취업자수가 39만1000명 증가했다"며 "노동시장 청년 유입인구가 줄고 노동시장을 벗어나는 60대 이상 고령인구가 늘고 있는 점도 정책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고용상황을 쉽게 보고 있는 것이 결고 아니며, 보고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고용개선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 최우선순위를 두고 무엇보다 민간투자, 경제활력에 의해 제조업 등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간이 담당하기 어려운 영역, 고용취약계측을 위한 일자리,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일자리 등에 대해서는 재정이 그 역할을 적극적으로 담당하고자 최대한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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