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 5년 연속 180이닝...양현종, 외로운 '해피엔딩' [오!쎈 현장]

OSEN 제공 | 2019.09.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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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타이거즈 좌완 양현종(31)이 드라마틱한 2019시즌을 마쳤다. 


양현종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시즌 마지막으로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실점의 성적표를 냈다. 탈삼진은 3개였다. 피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결국 2-2로 팽팽한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로써 양현종은 올해 29경기 모두 선발등판해  16승8패, 평균자책점 1위 (ERA) 2.29를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데뷔 이후 한 시즌 최저 ERA였다. 다만 타이틀 수성 여부는 두산베어스의 조쉬 린드블럼의 잔여 경기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이날 첫 타자를 잡고 좌완투수로는 최초로 5년 연속 180이닝을 소화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1회 일격을 당했다. 김태진과 이명기를 연속으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박민우에게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맞았다. 뒤끝이 불안했다. 4번타자 양의지를 상대로 던진 초구가 한복판으로 쏠리며 그대로 통타를 당했고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초구를 기다린 노련한 양의지의 노림수에 당했다. 시즌 6번째 피홈런이었다. 생각하지 못한 의외의 일격을 맞자. 얼굴 표정에서 살짝 아쉬움이 묻어났다. 다음타자 스몰린스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피홈런에 대한 분노의 피칭이 이어졌다. 


5회 2사까지 12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강진성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고 유격수 실책으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침착하게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경기전 "5이닝 정도 던지고 등판을 마칠 것"이라는 박흥식 감독대행의 예고를 지켰다.  


양현종은 4월말까지 평균자책점(8.01) 최하위의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5월부터는 100% 컨디션을 회복하더니 연일 호투를 펼쳤다. 이날까지 5월 이후 2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21회를 펼치는 으뜸 투구를 펼쳤다. 이날 5년 연속 180이닝과 평균자책점 1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극적인 피날레를 했다.


그러나 다른 투수들이 뒷받침 못하는 외로운 2019시즌이었다.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듸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10승에 실패했고 다른 토종 선발들도 반짝인 젊은 투수들이 나왔지만 두드러지지 않았다. 팀은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양현종도 가을무대를 밟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시즌을 마쳤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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