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걱정 뚝, 온라인서도 명품쇼핑" 롯데, 국내 첫 명품몰 오픈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9.09.18 06:00

e커머스 업계 첫 명품몰, 이월병행아닌 정식 프리미엄제품 온라인서 판매하고 MVG고객서비스도 제공키로

롯데가 오픈한 국내 첫 명품온라인몰 롯데프리미엄몰. 병행이나 이월상품이 아닌 백화점 입점 명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롯데가 온라인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최저가, 특가 등 가격위주인 온라인몰과 차별화를 위한 국내 첫 명품종합 온라인몰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롯데 프리미엄몰(Lotte Premium Mall)’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해외 브랜드, 컨템포러리 의류 등 고가 상품군을 입점해 백화점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몰에서 백화점과 동일한 시즌 명품과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이 ‘프리미엄몰’을 오픈한 것은 국내에 정식 입점된 해외 브랜드 고가 의류 등을 전문 판매하는 온라인몰이 전무한 상태에서 백화점이 가진 신뢰성과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이용해 다른 온라인몰과의 차별화에 나서려는 포석이다.

실제 일부 e커머스 업체들이 명품을 취급하지만 대부분 이월이나 병행수입 상품이고 일부 에선 짝퉁명품이 발각돼 뒤늦게 이를 확인한 소비자들의 환불소동이 잇따르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세이나 온라인에서 명품판매가 안착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에 ‘롯데 프리미엄몰’은 해외 유명 브랜드 및 국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입점해 이월이나 병행상품이 아닌 백화점과 동일한 정상 상품(In-Season)으로 판매한다. 에스까다, MSGM, 처치스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국내 온라인몰 최초로 런칭한다. 멀버리, 에트로, 비비안웨스트우드, 모스키노 등의 인기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 234개 브랜드, 2만4000개 상품을 선보이며 올해 안에 360여개 브랜드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 프리미엄몰은 구매 전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이 시착할 수 있는 ‘피팅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이 방문 날짜와 시간을 정해 온라인 신청 후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프리미엄몰 상위 등급 고객 즉 MVG 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기획전’, ‘프리 오더 서비스’과 패션추천 큐레이션 등 서비스에 별도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라는 검증된 판매자가 신뢰성을 담보하는 만큼 시즌 종합 명품몰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과 같은 가격이라면 고객유입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e커머스 관계자는 "고가 명품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접받아가며 직접 만지고 사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면서 "e커머스의 짝퉁명품 우려를 불식하면서 자유롭게 명품쇼핑이 가능한 장점도 있어 안착여부를 지켜봐야할 것같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전형식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온라인 쇼핑몰은 눈부신 성장을 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 카테고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번 프리미엄몰을 통해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는 O4O 서비스에 한 발 더 다가설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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