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국내 성공 찍고 해외로 진출

머니투데이 곽호성 선임연구원 | 2019.10.02 11:10

[벤처스타]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싱 전문 업체 더네이쳐홀딩스

편집자주 |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홍콩 번화가인 빅토리아 도크사이드 침사추이에 위치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홍콩 1호점/사진제공=더네이쳐홀딩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브랜드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라이선싱 전문 업체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가 지난달 홍콩 1호점을 오픈하며 첫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성장 전략이다.

더네어쳐홀딩스는 2013년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로 유명한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가방을 첫 선보인 이래 2013년 캠핑용품, 2015년 캐리어를 잇달아 출시하고 2016년엔 어패럴(의류)과 선글라스 부문까지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매년 2.8배에 달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 줬다. 이같은 성과로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브랜드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기간 매출액은 2014년 24억원에서 2018년 1412억원으로 약 59배나 뛰었고,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2016년 28억원(19억원)에서 2018년 202억원(86억원)으로 최근 2년간 7.2배(4.5배) 늘어났다. 지난 수 년간 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경기임을 감안하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단연 독보적이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900억원 증가한 23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사실 더네이쳐홀딩스는 업계에서 신생 업체에 가깝다. 박 대표 역시 패션 디자이너 출신이 아니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테마를 앞세워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제품을 개발하면서 1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박 대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여행에 특화된 브랜드"라며 "의류회사라기보다 토털 라이프스타일 회사로 1년에 1500여가지 스타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를 발굴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2016년 미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 베라왕(Vera Wang) 캐리어를 신규 론칭했고, 올해엔 미국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 지프(Jeep) 캐리어와 세계 3대 타이어 브랜드 굿이어(Goodyear) 캐리어를 추가로 론칭했다. 내년 초엔 미국 풋볼리그(NFL) 스포츠웨어와 잡화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브랜드 볼륨 확대와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그동안 기존 성인 매장에서 솝인숍 개념으로 제한적으로 선보이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 라인에 대한 수요가 늘자 별도로 떼어내 단독 매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7월 키즈 단독 매장 1호점을 시작으로 8월 말 현재 총 7개 키즈 단독 매장을 속속 오픈했다. 박 대표는 키즈 라인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성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안착과 빠른 성장세를 발판으로 해외시장에도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해외매장으로 지난달 18일 홍콩 번화가인 빅토리아 도크사이드 침사추이에 홍콩 1호점을 오픈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해외 진출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이어나가려는 포석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진출 후 내셔널지오그래픽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도 매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브랜드의 지속성장을 위해 지난 7월 강원도 양양에 서핑 편집숍 '쏠티캐빈'도 오픈했다. 회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서핑 문화를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쏠티캐빈 오픈과 동시에 회사는 서핑 라인을 신규 론칭했다. 박 대표는 "어패럴만 강조하기 보다는 감성과 문화적으로 접근해야 브랜드가 지속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상장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초에 한 차례 준비했다 연기한 기업공개(IPO)도 내년에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회사의 성장성을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입증해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더네이쳐홀딩스에 투자한 주요 벤처캐피털(VC)사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패스파인더 H 등이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운영하는 더네이쳐홀딩스의 박영준 대표/사진제공=더네이쳐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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