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5兆 규모 호주 장갑차 수주 보인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9.09.17 16:15

한화디펜스 레드백,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사업 최종 2개 후보 선정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사진제공=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 최종 2개 후보에 선정돼 5조원 규모 사업 수주에 한 걸음 다가갔다.

17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 16일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에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를 최종 후보 장비로 선정했다.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은 보병 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총 40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사업이다. 총 8~12조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약 5조가 편성됐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화디펜스 외에 라인메탈디펜스 링스, BAE CV90, 제너럴다이나믹스 에이젝스 등이 참가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2개사로 압축됐다.

호주는 앞으로 레드백과 링스를 대상으로 2년간 시험평가를 하고, 2021년 말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 군에서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mm 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레드백이라는 이름은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포탑 제조사인 EOS와 '팀 한화'를 구성해 사업 참가 중이다. 지난 1월 호주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지 전문인력 채용 등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빅토리아 주정부와 협력해 공장설립을 추진해 호주 군 최대 관심사인 자주국방에 부합하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는 "호주 시장에서의 선전은 한화디펜스가 미래형 장갑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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