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항의하며 사퇴(경질)를 촉구하는 야권 의원들의 삭발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후 3시에는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동대구역 앞에서 삭발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위선 정권을 쓸어버릴 거대한 민심의 쓰나미에 비하면 오늘 저의 삭발은 아주 작은 저항의 몸짓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비롯한 한국당 전원이 기꺼이 밀알이 되겠다"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조국은 장관 자격도 없고, 사법개혁의 적임자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조국의 행위는 하루 빨리 청산돼야 할 구태이자 개혁대상"고 밝혔다.
강 의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위, 조작, 위선으로 칠갑된 조국의 결격사유는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하려 들었던 모든 장관 후보자들의 범법·비리 의혹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라며 "조국이 앉아야 할 자리는 장관실이 아니라 재판정 피고인석"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 장관 임명을 규탄하며 삭발했다. 삭발식은 애국가가 흐르는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4월 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정국 직후 삭발했던 같은당 박대출 의원이 김 의원의 머리카락을 직접 잘랐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했다. 황 대표는 삭발식 직후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과 조국의 사법 유린 폭거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 임명에 항의해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 11일 박인숙 한국당 의원·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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