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덮치자…세계 장외파생상품 거래 급증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19.09.17 13:48

글로벌 외환상품 원화거래 비중 15→12위로 상승

/자료=한국은행

전세계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분산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거래규모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중 전세계 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6조5000억달러로 3년 전(2조7000만달러)에 비해 142.8% 확대됐다.

같은 기간 한국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도 일평균 85억2000만달러로 28.8% 늘어났다.

한은은 "글로벌 경제성장, 통화정책 전망 변화에 따른 헤지(위험분산)와 포지션 거래가 크게 늘어났고, 단기거래가 증가한 결과"라고 했다.

지난해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졌고, 정상화 경로를 밟던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방향을 틀었다.

금융시장 흐름이 반전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분산 수요가 높아졌고,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도 급증하게 된 것이다. 최근 문제가 된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도 상품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와 별개로 금융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6조6000억달러로 3년 전(5조1000억달러)에 비해 3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553억2000만달러로 15.7% 늘었다.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무역거래 등 전세계 경제가 성장하는 경우 자연스럽게 확대된다. 3년 전 조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축소됐지만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 한국 비중은 0.7%로 직전과 같았다. 이는 한국에서 거래되는 외환상품 비중을 말한다. 원화뿐만 아니라 달러화, 엔화 등 이종통화 간 거래도 포함된다.

조사대상국 중에서는 15번째로 거래규모가 많았다. 룩셈부르크 거래비중이 높아지면서 순위는 직전조사에 비해 1단계 하락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가 포함된 외환상품 거래규모 비중은 2.0%로 높아졌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원화거래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의 통화별 거래비중은 원화가 12번째로 높았다. 직전 조사보다 3단계 상승했다.

BIS는 시장 규모와 거래 현황 파악을 위해 3년마다 전세계 중앙은행과 전세계 외환, 장외파상상품시장 조사결과(잠정)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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