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처음 발생해 경기도와 정부가 공동으로 확산 방지에 나섰다.
이날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농장 돼지 2450마리와 해당 농장주 아들·아내가 운영하는 농장 돼지 2250마리 등 총 47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 위기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여 발령키로 했다. 가축질병 위기대응 매뉴얼 및 ASF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기관별 방역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을 방문한 차량과 주변 환경 조사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정확한 발생지를 찾는데 나섰다.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는 전국에 있는 가축을 대상으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축산관련 차량 출입도 통제된다.
정부는 발병 농장의 위치 등을 고려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농장주나 이 농장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 외국인 근로자 4명이 해외출국을 안 한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국제우편 수령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5월30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처음 발병한 북한과 이 농장과는 불과 1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병 농장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아 사용이 금지된 잔반도 먹이로 사용하지 않아 정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북한에서 전파되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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