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양 전 대표와 승리에 대해) 한 번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회계자료와 환전내역 등 금융정보 분석을 토대로 추가소환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8일과 29일 각각 승리와 양 전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양 전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미국 달러를 빌려 원화를 갚는 등 환치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다음 달 초 공소시효가 끝나는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론을 낼 방침이다. 이 청장은 "관련 금융거래와 통신내역을 조사했다"며 "피의자와 참고인 등 29명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법영업과 마약 유통 등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같은 소속사 그룹 빅뱅 멤버 가수 대성(30·강대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1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현재까지는 식품위생법 관련 혐의 입건자만 있다"며 "관계자 47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CCTV(폐쇄회로TV)와 관계자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압수해 마약과 성매매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4일 식품위생법위반 등 혐의로 강씨 소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논현동 건물 6개층 5개 업소를 4시간 가까이 압수수색하면서 혐의와 관련된 장부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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