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반세기만에 선박 설계기술 수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9.09.17 11:00

사우디 IMI와 VLCC 설계도면 라이선스 계약

현대중공업이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IMI, 바흐리와 체결한 초대형유조선(VLCC) 1척 계약식에서 박승용 현대중공업 부사장(왼쪽)과 파티 알 살림 IMI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사우디 합작조선소인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Co.)'와 설계기술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IMI와 초대형유조선(VLCC) 도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박승용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장(부사장), 파티 알 살림 IMI 대표, 사우디 국영해운사 바흐리의 압둘라 알두바이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라이선스 계약으로 IMI에 VLCC 기본, 상세 설계도면과 설계지원, 기술컨설팅 등 설계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IMI에서 앞으로 건조하는 초대형유조선 1척당 로열티를 받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71년 말 영국의 스콧리스고로부터 26만톤급 VLCC 2척의 설계도면을 임대해 첫 선박을 건조한 이후 반세기 만에 설계 기술력을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1위 조선사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조선산업을 선도하는 기술개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IMI 및 바흐리와 31만9000톤급 VLCC 1척 건조계약도 체결했다. 이 선박은 IMI 출범 이후 첫 건조계약으로,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1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IMI는 한국조선해양, 사우디 아람코, 바흐리, 람프렐 등이 투자한 합작회사로 오는 2020년까지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에 선박 및 해양플랜트, 엔진을 제작할 수 있는 초대형 조선소로 건립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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