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M' 이어 또다른 '리니지 신화' 나올까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19.09.17 18:34

최단기 사전예약 300만 달성…글로벌 IP 인지도 덕분에 가입자 수 급증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차기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흥행 대박 조짐이다. 사전예약에선 전작인 ‘리니지M’을 뛰어넘었다. 단일 모바일 게임으로 최대 규모인 2조원대 누적 매출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지난 5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에 대한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 결과, 5일 만인 11일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후 가입자 수가 빠른 속도로 불고 있다. 사전 예약자 수는 프로모션 시작 7시간 만에 100만, 18시간 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사전 예판 최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엔씨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데이터 공개는 어렵지만, 전작보다 빠르게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 안팎에선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모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인 리니지M의 최종 사전예약 가입자 수는 550만명 수준이다.

이같은 사전예약 흥행 실적은 리니지2 IP(지식재산권)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 덕분으로 풀이된다. 리니지2의 주 이용층인 3040세대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소위 린저씨(리니지하는 아저씨)로 불리는 골수팬들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기존 게이머들 뿐 아니라 복귀 유저도 상당할 것 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 첫 리니지 게임인 ‘리니지M’의 성공도 차기작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를 높인 이유로 보인다.

사전예약에 이용자들이 몰리며 실적 역시 전작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21일 출시 이후 엔씨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 왔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리니지 IP를 모바일로 이식해 주목을 받았던 리니지M은 출시 당일에만 일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열흘 동안 1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년이 지난 현재 누적 매출은 2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한다.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매출 기준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특히 리니지M 2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지난 2분기 엔씨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 윤재수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2M 역시 리니지M과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리니지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IP라는 점에서 해외 시장에 동시 다발적으로 출시될 경우 리니지M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니지2M은 엔씨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의 또다른 야심작이다. 전작인 리니지M이 원작을 모바일로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둔 것과 달리, 기술적으로 차별화했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2M 신작 발표 간담회에서 “ 앞으로 몇년간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 올 수 있는 게임은 없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 최고 수준인 4K UHD(초고화질)급 그래픽으로 제작됐고, 모바일 3D MMORPG 최초로 충돌 처리 기술 등이 적용됐다. 심리스 기술을 통해 플레이 끊김 현상을 최소화하면서 로딩없는 게임을 구현했다. 또 1만명 이상의 유저가 하나의 채널에서 플레이할 수 있고 1000대 1000 규모의 대규모 필드전이 가능해 기존 모바일 게임과는 다른 수준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퍼플’(Purple)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 성과가 반영된 2020년 영업이익에 대해 “올해 대비 111.8% 증가한 1조4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리니지2M의 예약가입자가 최종적으로 800만명을 넘어서고, 이 중 5%가 출시 첫날 5만원 이상의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를 기록한다면 리니지M의 일 매출은 전작 13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2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아 KTB 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우려해왔던 리니지M과의 매출 잠식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른 MMORPG와 비교해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 보유하고 있어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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