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정당 없다" 38.5%…야권 무당층 흡수 경쟁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 | 2019.09.16 14:29

나경원 "정기국회에서 다른 모습으로 무당층 흡수할 것" 문병호 "대안정당 갈증 커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거의 4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야권의 무당층 흡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 칸타코리아가 SBS 의뢰로 지난 9~11일 19세 이상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38.5%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전인 7월 14~15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 결과(33.7%)보다 약 5%포인트 오른 것이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여당에 실망하고 야당은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무당층이 늘어나면서 이를 지지층으로 흡수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바른미래당에는 '미래'가 없다. 정의당에는 '정의'가 없고, 자유한국당에는 '자유'가 없다"며 "그래서 무당층이 더 늘어나는 것"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야당은 특단의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무당층 증가를 기회로 봤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무당층 증가에 대해 " 문재인 정부에 기대를 접고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라며 "여기서 한국당이 개혁 혁신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무당층을 흡수할 것이다. 정기국회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무당층을 한국당이 흡수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른 야당인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은 무당층 증가와 관련해 정치권 새판짜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최고위원은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새로운 대안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갈증이 더해가고 있다"면서 "정치권 새판짜기의 핵심은 기득권 내려놓기와 새로운 가치, 비전이며, 기성정치권에서 상대적으로 기득권이 적은 바른미래당이 주목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신당창당에 버금가는 재창당에 나서야 한다"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빠른 귀국과 손학규, 안철수, 유승민 세 명의 새로운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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