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9일 노사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친환경차 및 국내 신차종 개발 등과 관련한 내용에 합의했다.
노사가 올해를 기준으로 2021년까지 만들어내기로 한 차종은 숫자는 총 18개다. 이 중에서 전기차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비중은 12개로 전체 3분의2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2020년 쏘렌토 후속 모델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1톤 트럭인 봉고 전기차 모델도 2020년에 생산될 예정이다. 같은 해 카니발 후속 모델, 스토닉·스팅어·프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K7과 니로의 후속 모델, K9·K3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가 예고됐다. 같은 해 스포티지는 쏘렌토처럼 후속 모델을 출시하면서 HEV·PHEV 모델도 포함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추가로 친환경차 전용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를 2021년에 생산키로 확정했다. 수소전기차도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키로 했다. 다만 수소전기차의 경우 생산·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친환경차 생산이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한 차원의 합의도 이뤄졌다. 기아차 노사는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단일차종 생산량이 20만대를 넘기면 국내에 전용공장을 조성키로 했다.
물론 올해 상반기 기아차의 국내·외 전기차 판매량이 1만3875대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공장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하기에는 이르다. 기아차 노사도 이번 합의에선 조성 기준만 세워뒀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지난해 450만대 수준이던 세계 전기차 시장이 2020년에는 8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에는 2200만대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 증산을 시사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니로' 전기차의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간다는 질문을 받고 "특근 등을 통해 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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