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는? 세계유산·문 대통령이 공부한 곳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9.09.14 15:31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중 전남 해남 대흥사 전경. /사진=산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세계적 문화유산인 해남 대흥사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KBS1 스페셜 ‘세계유산 대흥사, 인드라망의 숲에서’는 해남 대흥사를 소개했다.

대흥사는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의 두륜산 도립공원 내에 있는 절로 대둔사(大芚寺)라고도 불린다. 백두산의 영맥이 마지막에 다다른 두륜산에 위치한 천년고찰 대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 13대 강사와 13대 종사를 배출한 선교양종의 대도량이다. 통일신라 말(544년)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남 두륜산 대흥사. 2017.10.03./사진=뉴시스
대흥사는 00개의 불상이 모셔진 천불전, 국보 제308호 북미륵암마애여래좌상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호국의승 서산대사의 유물 의발(衣鉢·옷과 밥그릇)도 모시고 있다. 서산대사는 "대흥사는 전쟁을 비롯한 삼재가 미치지 못하고 만 년 동안 훼손되지 않는 땅"이라고 평가했다.

초의선사가 은거했던 일지암도 대흥사에 있다. 차의 성인으로 불리는 다성(茶聖) 초의선사는 대흥사 일지암에서 40년간 머물며 차를 예찬하고 집대성했다. 이외에 대흥사에는 추사 김정희, 원교 이광사, 창암 이삼만과 특히 정조대왕의 친필인 '표충사' 등 명품 현판들이 잘 보존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흥사와 인연이 깊다. 문 대통령은 1978년에 약 8개월 동안 머물면서 사시공부에 정진해 1차시험에 합격했다. 대흥사는 2017년 5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었고, 당시 대통령이 공부했던 방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대흥사는 지난해 6월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된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순천 선암사, 보은 법주사 등 6개 산사와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의 산지승원 선정 기준은 건립 이후 원형이 변형되지 않고 유지된 사찰이다. 신앙행위와 수행자의 삶이 공존하면서 1500여 년을 이어온 독특한 유산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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