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헷갈려요"…차례 지내는 방법과 순서는?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19.09.13 10:32

차례상은 5열로…차례 지내는 순서는 7단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년 준비하는 차례상. 명절마다 반복하는 일이지만 막상 당일이 되면 차례상 차리는 법과 차례 지내는 순서가 헷갈리곤 한다. 추석인 오늘(13일) 차례 지내는 법과 순서에 대해 살펴본다.

차례상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총 5열로 음식을 차린다. 병풍의 바로 앞이 1열이고, 멀어질수록 차례대로 2열, 3열로 본다.

밥과 국, 수저, 술잔, 숭늉 등은 모시는 조상님 숫자만큼 준비한다. 밥은 뚜껑을 덮고, 국은 대체로 맑은 국을 쓴다. 숭늉은 물에 밥을 조금 풀어둔다. 술은 정종이나 전통소주 등 맑은 술로, 식초와 간장은 종지에 담아서 차린다. 김치는 나박김치, 나물은 3색 나물, 과일은 짝수로 담는다. 모든 제사 음식에는 마늘, 후추, 고춧가루, 파 등 짙은 향신료를 쓰지 않고 간장·소금으로 간을 한다.

1열에는 지방(신위)를 놓고 떡국과 술잔을 올려놓고 2열에는 육적, 어적, 떡 등을 올린다. 이때 생선을 놓을 때는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놓는 '동두서미'(東頭西尾)의 원칙을 따른다. 3열에는 육탕, 소탕, 어탕의 순으로 탕 종류를 올리고 4열에는 왼쪽에 포, 오른쪽 끝에 식혜(수정과)를 올리고 그사이에 나물, 김치 등을 놓는다. 어포를 놓을 때는 배를 아래로, 등을 위로 놓는다. 이어 5열에는 과일과 다식 등을 '조율이시'(棗栗梨枾)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밤·배·감 등의 순서로 놓고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원칙에 따라 붉은 색깔의 과일은 동쪽(오른쪽), 하얀색 과일은 서쪽(왼쪽)에 올린다.

참고로 상을 차릴 때 쓰는 격언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홍동백서 : 붉은 색의 과실은 동쪽 흰색의 과실은 서쪽 △어동육서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좌포우혜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동두서미 : 생선의 머리를 동쪽, 꼬리는 서쪽 △동조서율 : 대추는 동쪽 밤은 서쪽 등이다.


차례를 지내는 순서도 집안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7가지 단계를 거친다.

먼저 제주(장자 또는 장손)가 향을 피우고 집사자(차례를 돕는 사람)이 잔에 술을 붓는다. 제주는 이 술을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두 번째로 일동이 모두 두 번 절한 뒤 제주가 술을 올린다. 세 번째 순서인 헌주는 제주가 조상님께 술을 올리는 것으로, 상 위의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네 번째 순서인 삽시정저는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하는 것이다. 다음 시립 순서에는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으면 된다. 이어 여섯번째 사신 순서에선 수저를 거두고 뚜껑이 있다면 덮는다. 일동이 2번 절하고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면 된다. 일곱 번째로 상을 치우고(철상)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음복)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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