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폼페이오 국무장관-안보보좌관 겸직 검토"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9.13 05:42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의견 충돌로 경질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후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겸직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안이 실현될 경우 폼페이오 장관은 국가안보 보좌관을 겸직하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국무장관이 된다. 리처스 닉슨 행정부 시절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국가안보 보좌관을 겸직한 바 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맡고 있던 1973년 9월 국무장관으로 발탁된 뒤 약 2년간 두 자리를 함께 지켰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지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문제를 놓고는 트럼프 대통령과 초강경파인 볼턴 전 보좌관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해왔다.

2017년 1월 트럼프 취임 직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임명된 그는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 끝에 경질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자리를 꿰찼다.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공화당 4선 하원의원을 지낸 야심가다.


CNN은 폼페이오 장관이 두 자리를 겸직할 경우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지나치게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의 후임과 관련, "능력있는 5명이 있다"며 "다음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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