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쌀·곡성멜론' 상생 메뉴 인기…맛·가치 모두 잡았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9.09.15 05:00

설빙-곡성메론·스타벅스-이천햅쌀 메뉴 인기



식음료업계에서 국내 농산물을 이용한, 이른바 '상생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재료를 이용해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임을 강조할 수 있는데다 농가와의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로 긍정적인 이미지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15일 설빙에 따르면 2015년 첫 선을 보인 '메론설빙'의 누적 판매량이 750만개를 돌파했다. 단일 메뉴로 최근 5년간 1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메론설빙은 100% 국내에서 자란 머스크메론을 이용하고 있다. 메론 산지로 잘 알려진 곡성에서 수급하며 곡성농협 전체 수확량의 11% 가량을 공급받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 지역 농가와 손잡고 메뉴를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계약 재배 등을 통해 국내 농가의 안정적인 매출 유지와 생산성 증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기업 입장에선 제품 스토리 차별화 등을 꾀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2016년부터 지역명이 들어간 음료 메뉴를 시즌 한정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문경 오미자 피지오, 광양 황매실 피지오, 공주보늬밤 라떼, 이천햅쌀 라떼 등이 대표적이다. 큰 인기를 끌었던 이천햅쌀 메뉴는 지난 5월 이천햅쌀프라푸치노 2종이 상시메뉴로 전환되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 가을 메뉴로는 옥천 단호박을 이용한 단호박 라떼 위드샷을 출시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로컬명이 들어간 시즌 제품은 품질이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해 맛과 품질 면에서 꾸준한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는 기업과 지자체, 공공기관이 연계해 개발된 제품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검정보리 주 재배지인 전라남도 해남군,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전라북도 고창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협력해 '블랙보리'를 개발했다. 검정보리는 농가소득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산업화 추진 중인 보리 신품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지역 농가와 손잡고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게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며 "기업과 지역의 상생 모델로 홍보효과가 있으면서 차별화가 가능해 꾸준히 이같은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3. 3 "딩크로 살래" 부부관계 피하던 남편…이혼한 아내 충격받은 사연
  4. 4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
  5. 5 '코인 천재' 아내, 26억 벌었다…명퇴 남편 "내가 요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