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전, 방심하고 먹었다간…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19.09.13 09:50

채소 먼저 먹고 고기 먹어야…만성질환자는 과식 주의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 놀이마당에서 열린 '사랑의 송편 빚기' 행사에서 외국인 송파구 주민들과 아이들이 송편을 빚고 있다. 송파구는 추석을 맞이해 홀몸 어르신과 다문화 가정 등에 송편과 밑반찬 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2019.09.05. misocamera@newsis.com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는 유독 먹을 것이 풍족해진다.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 전, 잡채 등은 칼로리가 높아, 평소보다 더 과식하기가 쉽다. 방심하고 음식을 먹다보면 금방 체중이 늘어나고, 급성위장염, 급성소화불량 등에 걸리기도 한다. 건강한 명절을 지내기 위해서 평소보다 식습관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명절 음식은 평상시 먹는 음식보다 칼로리가 높다. 갈비찜 작은 것 2토막 284kcal, 잡채 100g 148kcal, 소고기산적 꼬치 2개 140kcal 등이다. 과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열량이 낮은 채소, 나물 등을 곁들어 섭취해야 한다. 식사할 때는 채소, 나물부터 먹고 고기 등 고열량 음식을 나중에 먹는 것이 좋다. 단백질을 먹기 전에 채소를 먹으면 포만감이 높아져 과식을 막을 수 있다. 또 개인 접시에 먹을 만큼만 음식을 덜어 먹는 것도 과식을 피하는 방법이다.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을 오래 씹어 먹으면 아밀라아제 등 소화효소 분비가 활성화된다. 또 뇌에서 자신이 먹고 있는 양을 제대로 인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가볍게 동네를 산책하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 먹는 송편, 식혜, 곶감 등도 열량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실 때는 기름진 음식보다는 채소나 과일 등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먹는 것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떡, 밥, 국수, 튀김, 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과 당도 높은 과일을 조심해야 한다. 과식을 하면 체내에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고, 잉여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돼 혈당 조절에 영향을 준다.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과식으로 체중이 늘면 혈압이 올라가기 쉽다. 가급적 음식을 싱겁게 먹고, 지방함량을 줄여야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단백질과 나트륨이 적은 음식으로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 이외에도 협심증, 심부전, 역류성 식도염, 심한 간경화, 만성폐질환, 통풍 환자 등은 과식을 조심해야 한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며칠간 방심하고 식이조절을 소홀히 하면, 작은 문제들이 쌓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만성질환자들은 명절 연휴에도 꾸준한 식이조절, 운동 등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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