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무소속 의원에 이어 11일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해 삭발을 감행하면서 이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여성 정치인들이 잇따라 삭발하면서, '왜 여성 정치인들만 삭발을 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남성이 다수를 이루는 국회에서 굳이 여성 의원이 삭발을 해야하는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20대 국회에서 남녀 성비는 남성 83%, 여성 17%로 남성 국회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SNS 등을 통해 "여성분들이 총알받이 한다", "왜 여성분들만 애처러운 모습을 보이며 사회적으로 삭발을 강요당해야 하나”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누리꾼은 “삭발과 공천의 맞교환이다”고 주장했다. 남성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위해 본인의 의지로 삭발을 한 것 뿐이라는 의견이다.
인지도가 더 높은 의원들이 삭발에 나섰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누리꾼은 "이 정도 인지도를 가진 의원으로는 아무 효과도 없을 것이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나경원 정도는 삭발해야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당의 거리 규탄 연설회 중에 한 당 지지자로부터 삭발하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 나 의원은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치인들 사이에도 정치적 입장에서 따라 반응이 엇갈린다. 보수 진영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름다운 삭발이다", "야당 의원들이 이언주 의원 결기의 반만 닮았으면 좋으련만"이라고 이 의원을 극찬했다.
반면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여대(대안정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을 통해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 1. 의원직 사퇴 2. 삭발 3. 단식 왜? 사퇴한 의원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 없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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