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글라스 PDP사업 국내 철수…"한일 관계 무관"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9.09.11 11:25

삼성·LG 2014년 PDP 사업 철수에 따른 경영난…2015년부터 공장 중단

최익선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지회 조직부장이 2일 구미시청 열린나래 북카페에서 경북도와 구미시의 아사히글라스 특혜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9.2/뉴스1© 뉴스1

아사히글라스가 한국에서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사업을 접는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TV용 PDP 패널 생산을 중단하자 경영난에 따른 철수로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아사히글라스의 한국법인 아사히피디글라스한국은 2020년 1월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경북도청에 전달했다.

2006년 설립된 이 회사는 TV용 PDP 패널에 들어가는 유리기판을 만드는 업체다.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가 2014년 PDP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한 이후 최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아사히글라스는 PDP TV가 국내 외에서 시장성을 잃은 만큼 해당 사업만 한국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은 자회사인 '아사히글라스 화인테크노 한국'을 통해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아사히글라스가 미쓰비시그룹의 계열사인점을 들어 일본 기업의 '탈(脫)한국'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와는 상관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아사히피디글라스는 수년째 별도의 조직이나 인력이 없는 상태로 사실상 간판만 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사히글라스 관계자는 "국내 PDP 사업 철수는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와 무관하다"며 "삼성과 LG가 5년 전 PDP 사업을 접은 것에 따른 수순이며 철수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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