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동영상' 구독서비스 개시…"넷플릭스 반값"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19.09.11 10:34

애플 아케이드는 19일 출시…애플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


애플이 지난 3월 발표했던 동영상 구독 서비스 '애플TV+'(플러스)를 11월 1일부터 시작한다. 월 이용료는 넷플릭스의 반값 수준인 4.99달러(6000원)이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 행사를 열고 애플 아케이드와 애플TV+의 서비스 시작 일정과 요금 등을 발표했다.

애플의 최초 비디오 구독 서비스인 애플TV+는 11월 1일 1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용료는 월 4.99달러다. 11월 시작할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월 6.99달러, 넷플릭스의 기본 상품이 월 8.99달러임을 고려하면 가격을 경쟁력 요소로 삼았다.

애플TV+는 가족 공유를 통해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이 같이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를 사면 1년간 애플TV+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애플 TV 앱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TV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 맥 컴퓨터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비지오 등의 스마트 TV 또는 로쿠, 아마존 파이어 TV에서도 이용 가능할 예정이다. 국내 서비스 게시 일정은 미정이다.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TV+ 서비스에 6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했다. 애플TV+에서는 리즈 위더스푼과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 '모닝쇼' 등 자체 제작 드라마와 TV쇼도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TV+ 서비스 시작은 애플이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콘텐츠 서비스 업체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애플의 2분기 실적에서 서비스 부문 매출 비중은 21%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섰다.

애플의 애플TV+ 발표로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 AT&T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설 등 OTT 서비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하락했다.

애플 아케이드는 19일부터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료는 애플TV+와 같은 월 4.99달러다.

아이폰·아이패드·맥·애플TV를 통해 100개 이상의 애플 독점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첫 1개월 구독은 무료이고, 한 명만 가입하면 최대 5명이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다. 다운로드를 통해 통신이 불가능한 비행기 모드 등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추가 과금이나 광고가 없다. 국내에서는 월 6500원에 20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2. 2 "싸게 내놔도 찬밥신세" 빌라 집주인들 곡소리…전세비율 '역대 최저'
  3. 3 한국은 2000만원인데…"네? 400만원이요?" 폭풍성장한 중국 로봇산업[차이나는 중국]
  4. 4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
  5. 5 "아이 낳으면 1억 지원, 어때요?" 정부가 물었다…국민들 대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