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용돈으로 '부자들의 재테크' 투자해볼까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9.09.13 14:05

하반기 가입금액 상관없이 소액으로 가입 가능, 운용성과도 전체 주식형펀드 웃돌아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연휴를 맞아 반가운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린 자녀나 학생, 취업 준비생 등은 이번 추석에 받은 용돈으로 연후 이후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가 적합한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반기 가입금액에 상관없이 소액으로도 가입이 가능해지는데다 현재 운용성과도 전체 주식형펀드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는 자본시장법상 자산의 50% 이상을 간접적으로 국내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다만 투자 대상 사모펀드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아닌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다. 이 펀드는 상대적으로 운용규제가 적은 대신 10% 이상 보유 지분에 대해 의결권이 제한된다.

사모투자 재간접 펀드의 경우 현재 최소 투자금액이 500만원이지만 올 하반기부터 이 조항이 폐지될 예정이다. 금액에 상관없이 소액으로도 펀드 가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재 최소 투자금액을 폐지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차관회의, 국무회의와 공포를 거쳐 연내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의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이고 대부분의 고수익 사모펀드의 경우 실제 투자금액을 5~10억원 이상으로 적용하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하는 게 쉽지 않다. 사모펀드가 자금력을 갖춘 연기금이나 금융사, 법인 등 기관투자자나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는 또한 올 들어 글로벌 증시 부진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전체 주식형 공모펀드에 비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 미래에셋, 신한BNP파리바 등 3개 자산운용사의 지난 10일 현재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3% 수준으로 같은기간 전체 주식형 공모펀드(-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출시된 KB자산운용의 헤지펀드솔루션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는 설정 이후 4% 수준의 성과를 냈다.

법상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는 아니지만 다양한 글로벌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도 있다.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가 대표적인데, 올 들어 10%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변동성이 적은 유럽 글로벌 헤지펀드에 투자하면서 외화표시 투자자산의 환헤지 전략을 병행한 게 고수익 비결이다.

김진이 키움투자자산운용 글로벌채권팀 이사는 "국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증시 상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절대수익을 추구해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장세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별해 꾸준히 소액을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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