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담배보다 안전?" 美FDA, 전자담배 쥴에 경고

머니투데이 남수현 인턴 | 2019.09.10 17:07

FDA 승인 받지 않은 상태… 15일 이내 시정 방안 마련해야

전자담배 '쥴' /사진=AFP
전자담배 업체 쥴이 승인 없이 자사 제품을 '일반담배보다 안전하다'고 홍보한 데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위법이라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FDA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쥴에 경고문을 보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업체의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안전하다고 광고하는 것은 연방법 위반이며 15일 이내에 시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FDA는 쥴이 기한 내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과징금 부과, 제품 압수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FDA의 대응은 최근 미국 33개주에서 전자담배와 관련이 높아 보이는 의문의 폐 질환이 450여건 발병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최소 5명 발생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5일 미시간주는 주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네드 샤플리스 FDA 국장대행은 "업체가 특정 담배 제품의 유해성을 줄였다고 광고하려면 반드시 과학적 증거를 제출해야 하지만 쥴은 이 법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쥴은 아직 FDA에 제품의 검토를 신청한 적이 없다.

쥴이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벌인 홍보도 문제가 됐다. 미 의회 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쥴 관계자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직접 홍보하는 자리에서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99% 안전하다", "FDA가 언제라도 승인할 것이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쥴 측은 고의적으로 청소년들을 노리고 마케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 이번 FDA의 경고에 대해서는 공문을 검토 중이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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