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다른 사람 앞에 나서기 좋아하는 마 회장이지만, 은퇴는 조용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날 다니엘 장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마 회장은 자신의 만 54세 생일이던 지난해 9월 10일 갑작스레 은퇴를 발표하며 "자신의 아름다운 꿈인 '교사'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알리바바 경영에서 손을 뗀 후 교육사업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중국 항저우가 고향인 마 회장은 항저우사범대를 졸업하고 영어교사로 일하다 1999년 친구 17명과 함께 알리바바를 설립했다. 20년이 지난 현재 알리바바는 세계 최고의 IT(정보기술) 회사로 성장했다.
마윈은 은퇴를 앞두고 알리바바를 처음 설립했을 때 사무실로 사용한 항저우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마윈은 "세계의 많은 기업이 초심을 잃고 이익만을 쫓다가 망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면서 "알리바바는 앞으로도 꿈을 좇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이름은 '후판(湖畔·호숫가)가든'이며, 지금은 알리바바 창업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마윈이 류촨즈 레노버 창립자,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등 다른 기업인과 함께 중국 스타트업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설립하면서 지은 이름도 후판대학이다.
차이신은 "마윈은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알리바바 이사회 멤버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다음 달 아프리카 젊은 기업가 지원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교육과 자선사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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